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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스테이츠 PM과정

[코드스테이츠PMB 6기-essay] 명품을 구입하는 사람들

by 관점부자 2021. 5. 1.

 

나는 랩을 좋아하는데, 랩 가사에 부에 대해서 말할 때 상징적으로 나오는 단어가 있다.

 

"Rollie"

 

Rolex시계를 쉽게 발음하기 위해 그렇게 부르는 거 같다. 근데 이 시계가 고가이긴 하지만,

현재는 어나더레벨의 고가의 시계들도 많은데 왜 굳이 이 시계를 언급하는 것인가에 대해서 궁금했다. 그리고 이러한 궁금증은 '사람들은 왜 명품을 살까?'라는 질문으로 귀결됐다. 

 

왜 살까? 난 명품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누가, 왜 사는지가 궁금하다. 

 

약 1시간의 명품 관련 영상을 유튜브에서 확인한 후, 이런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왜 사는거지...??"

 

답을 못 구했다. 자기표현의 수단이라는 정도로 요약은 하겠는데, 이해는 안 된다.

 

난 어떤 제품이 좋은데, 그 제품 중에 이 명품을 좋아해

 

그냥 난 떡볶이가 좋은데, 그중에서 배떡 로제 떡볶이가 제일 좋아. 이 정도 느낌이다..

 

그래서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발란"이란 기업에 대해 조사하면서 이들의 심리에 대해 조금 이해가 되었다. 

 

발란(BALLAAN)은 선별된 국내 공급업체와 해외 부띠끄의 계약을 통해 검증된 명품 브랜드 정품만을 국내에서 가장 많이 유통하는 명품 판매 플랫폼이다.

 

조사하면서 대표님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No1. 명품 판매 플랫폼이 되고자 하는 의지를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

 

발란이 해결하고 싶은 문제:

"럭셔리 쇼핑에서 일어나는 거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데 목표를 둔다"


사실 명품 쇼핑은 일반적으로 백화점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발란은 이러한 통념을 깨 가고 있었다. 

명품에 대해 나도 잘 모르지만, 내심 걱정스러웠던 가장 큰 고민인 '이게 정품일까?'에 대한 진품 여부의 신뢰도를 확실한 교환과 환불을 통해 신뢰도를 확보했다. 

 

(기업을 조사하다 보니, 자연스레 홍보를 하게 된 거 같다. 아마 그만큼 기업의 미션과 비전이 뚜렷해서 인 것 같다.)

 

그렇다면, 이들이 어떻게 이러한 유통구조를 가졌는지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발란의 명품 시장 유통문제 해결 방식은 말로는 간단하지만, 그 과정이 험난했을 거 같다.

간단하게 말하면, "떼다가 판다"  쇼핑몰을 하기 위해 동대문에서 옷을 사입하는 느낌의 과정과 비슷하지만,

그 떼다 파는 곳에 들어가기가 어려운 산업이 명품 유통 구조라고 한다.

발란의 대표 최형록 님은 진입장벽이 높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3년 노력했다고 한다.

지속적으로 현지(이탈리아, 파리 등의) 부띠끄 조합 회장에게 아시아 명품 패션의 시장규모와 한국이 아시아 패션 문화에 주는 영향력('한국에서 팔리면, 중국, 일본도 더 잘 팔린다라는 점')을 어필하였다고 한다. 이를 통해 플랫폼으로 사업이 가능하였다고 한다.

 

사업은 기본적으로 서로 WIN-WIN일 때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여기서, 현지 부띠끄들이 발란에 명품을 제공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가치는 무엇이었을까?

 

발란이 현지 부띠끄에게 제공하는 이익은 IT 기술력을 비롯한 온라인 유통을 통한 데이터 인사이트를 공유였다.

사실 유럽의 명품 직영매장이나 부띠끄들은 아직 오프라인에 의존하는 경향이 많은데,

온라인의 장점은 보다 많은 잠재고객을 만날 수 있다는 점과

이러한 데이터를 통한 재고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발란은 한국에서 온라인 명품 유통 플랫폼의 자리 선점과 상품의 경쟁력을 확보하였다. 

(여기서 말한 상품 경쟁력은 기존의 백화점에서 명품 역시 MD가 유통을 해오는 것이기에 색상이나,

모델 등의 제한이 있었지만, 직접 유통망을 확보함으로써 이를 극복했다는 점인 거 같다.)

 

이렇게 뚜렷한 비전과 방식으로 발란은 온라인 명품 플랫폼으로 포지셔닝되어 가고 있었다.

이들이 어떻게 포지셔닝이 되어가는지 그 로드맵도 PM으로서 봐야 한다. 

 

발란에 대한 자료를 조사하면서, 발란의 로드맵은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명품을 구입하는 고객 경험의 차별화"로 잡고 시작한 거 같다.

 

-어떻게 정품으로서, 안전하게 구매할 수 있을까?

-명품은 백화점에서 구매해야 한다는 인식을 어떻게 전환할 수 있을까?

 

이런 걸 고민해보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그 해답으로 찾아낸 게

"확실한 교환 및 환불 보장",

"고객의 손에 까지 제품이 도착하는 평균 리드타임 단축"

"명품을 되팔기 위한 리셀 플랫폼 작업"

"발란 전용 명품개발"

등  "럭셔리 쇼핑에서 일어나는 거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데 목표를 둔다" 비전에 맞게 여러 가지 방향으로 로드맵을 그렸고, 실행해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PM 중에서도 이커머스란 영역에서 접근하고 싶어서, 발란이라는 플랫폼을 조사해봤는데

확실히 명품에 대한 깊이가 있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확신을 가지고 발란을 시작한 거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나도 나 자신이 어떤 소비를 하며 무엇과 깊이 연결되어 있나도 한번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